5만원 환수율 역대 최고! (금리 오르자 돌아온 신사임당)

5만원권 발행액과 환수액

2023년 8월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화폐 수급 동향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이었고 환수액은 7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한 5만원권을 기준으로 환수율은 77.8%를 나타냈고 2009년 6월 5만원권을 발행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환수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시중에서 보기 힘들어진 5만원권 지폐가 금고에서 나와 다시 유통되고 있다. 

 

5만원권 환수율 변화

5만원군 환수율은 지난 2009년 최초 발행 이후 계속 상승해 2017~2019년에는 50~60%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확산으로 이한 팬데믹이 일어난 2020~2021년에는 0%대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경제 불안정으로 인한 소비심리 감소로 10~20%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대면 거래가 줄고 불안정한 경제로 고액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2022년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연3%이상 오르며 환수율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대면 경제활동과 위축된 소비심리가 풀리며 현재는 5만원권 환수율이 77.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도 같이 오르자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 적금 등에 돈이 몰린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2021년 8월 연1.03%에서 2022년 11월 연4.29%까지 오르며 은행의 수신 잔액도 2021년 8월 기준 2253조 7000억원에서 2022년 11월 기준 2480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5만원권 환수율 변화

 

고액권 환수율의 증가세는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다른 주요국도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경제가 회복되며 환수율이 증가했다. 미국 100달러권 환수율은 2020년에 51%까지 하락했었고 유럽 200유로권의 환수율은 46.5%까지 하락했었다. 2022년 미국 100달러권 환수율은 81.3%로 증가했고 유럽 200유로권의 환수율은 104.8%를 기록했다. 우리는 5만원권 환수율이 증가하는 것을 통해 경제활동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화폐발행액, 환수액, 환수율이란?

화폐발행액이란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의 총량을 의미한다.

통상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가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이나 세금납부 등의 형태로 금융기관으로 입금되는데 금융기관이 이 중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를 한국은행에 예금지급준비금 등으로 입금한다. 이때 한국은행으로 돌아는 금액을 화폐 환수액이라고 한다. 

화폐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한 화폐발행액 대비 환수한 금액 비율이다.